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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g텔thinkDB✔️✔️맘카페DB상담-[ 1992년 최은희 여기자상 수상 당시의 고인[촬영 하사헌]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여기자가 손에 꼽을 만큼 소수였던 1960년대 초부터 국제뉴스 외길을 걸은 이정희(李貞熙) 전 연합통신 외신국 고문이 26일 오전 5시30분께 일산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7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수도여고,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2년 동화통신 외신부 기자로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언론사에 여기자가 드물 때였다. 1965년 조선일보에 입사한 김영신 전 연합뉴스 출판국장은 "내가 입사했을 때만 해도 전국에 여기자가 60명이 채 안 됐다"고 말했다. 1973년 동양통신으로 옮겼고, 1977년 차장으로 승진한 뒤 1980년 동양통신과 합동통신을 합쳐 연합통신이 발족한 뒤에도 줄곧 외신1·2부 차장으로 일했다. 1982년 여성생활부장, 1985년 한국여기자클럽 회장, 1988년 편집국 내신 담당 부국장, 1991년 외신국장, 1994년 특별기획북한취재본부장(이사대우), 1995∼1996년 특별기획북한취재본부 고문(이사대우), 1996∼1998년 연합통신 외신국 고문을 역임했다. 퇴사 후에는 1999∼2002년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 전문위원, 2015∼2016년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으로 활동했다. 후배들이 기억하는 고인은 '국제뉴스에 관한 한 엄격하고 철저'한 기자였다. 이영님 전 연합뉴스 국제뉴스국 기획위원은 "큰소리 한번 내지 않는 조용한 성품이셨고, 차분했다"며 "기사에 관해서는 절대로 소홀하게 넘어가는 게 없는 깐깐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작년까지만 해도 일산 도서관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책을 봤을 정도로 성실한 분이었다"고 했다. 김진형 전 연합뉴스 상무는 "여기자가 간부가 되는 건 생각하기도 어려웠던 시절에 성실함 하나로 유리천장을 뚫고 외신국장과 이사대우까지 오른 분"이라고 말했다. 서옥식 전 연합통신 편집국장은 "1990년대 초 이화여대가 공대를 만들려고 할 때 언론사 간부로서 모교를 위해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화이트호텔', '혼자살기', '파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