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라는 생명체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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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moot 조회 3회 작성일 25-04-02 03:34본문
아무튼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라는 생명체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를 나눠 볼,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플로우>라는 영화이다. 긴츠 질발로디스는 이전에 1인 제작 애니메이션인 <어웨이>로 화제가 되었던 감독인데, 이번 작품인 플로우는 극 중에서 어떠한 대화도 없이 100퍼센트 무료툴만을 사용하여 제작된 영화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포스터에서도 보았듯이 고양이. 이름도 모를 이 고양이가 나아가는 모험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게 될까. 오늘의 영화 <플로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감독이 커다란 솜뭉치가 아무런 미동 없이 자고 있는 모습에 내적 비명을 얼마나 질렀던지. 죽은 듯 자고 있는 모습을 찬찬히 톺아보면 몸이 부풀어 올랐다가 꺼지는, 그러니까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너무 이쁘게 자고 있어서, 내 움직임이 이 아이의 휴식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움직이지도 못했던 그 순간. 조용한 평화를 지키려는 마음이 들었던 순간에, 아이는 눈을 뜬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출처 : 네이버 영화배에 탄 고양이는 그 뒤로 여러 동료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쫓던 들개 무리 중에 하나인 리트리버, 사람들이 썼던 물건들을 수집하던 여우원숭이,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서 무리의 우두머리에게 맞섰던 뱀잡이수리까지. 아무런 대사도 없이 흘러가는 작품이지만, 인물들의 성격과 의도가 매우 직관적으로 보이다 보니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영화였다.<플로우> 줄거리고양이는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처음에는 집으로, 두 번째로는 높은 곳으로, 물이 닿지 못할만한 높은 곳을 계속해서 찾았지만, 물은 계속 몰려왔고, 결국 집이 물에 잠기고, 커다랬던 고양이 조각상마저 집어삼킨다. 꼼짝없이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고양이 앞에 나타난 것은 조그마한 배 한 척. 그리고 그 안에 타고 있던 것은 카피바라였다.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과연 어떠한 결말로 나아가게 될지였다. 물로 뒤덮인 세상 속에서 이들이 목표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더 나아가서 감독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무해한 생명체들이 간절하게 원했던 것은 아마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을 바꿀 순 없다. 물로 뒤덮인 세상을 원래의 세상대로 바꾸는 것은 개인의 힘, 더군다나 자연 속에서 태어난 이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살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둔 것 같았다. 정확히는 물에 잠기지 않은, 그리고 먹을 것이 충분한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뱃머리를 돌려가며 살기 좋은 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2025년 3월 19일85분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것을 느낀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한 생명을 집에 들이는 것, 그리고 책임지는 것이 얼마나 큰 무게를 감당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입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랬기 때문에 친구들, 혹은 혼자서 카페 투어를 할 때 고양이가 있는 카페를 가는 것이 하나의 낙으로 취급받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그 사건은 내가 부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 중의 하나인 "그린노마드"에서 일어나게 된다.출처 : 네이버 영화개봉일출처 : 네이버 영화출처 : 네이버 영화관람 등급영화 속의 배경은 어떠한 이유로 인간들이 모두 사라지고 흔적만이 남아있는 세계였다. 실제로 주인공인 고양이가 살고 있는 집에는 고양이 조각상과 고양이 초상화와 같은 작품들이 놓여 있었고, 집이 전반적으로 깨끗한 것으로 보아, 인간이 모종의 사건으로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드는 상황이었다. 아무튼 그 집 근처에서 고양이는 먹을 것을 찾고 잠을 자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강으로 가던 고양이는 들개 무리를 만나서 쫓기게 되고, 그러던 중에 사슴들이 단체로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기시감을 느끼던 찰나, 그의 앞에 보인 것은 홍수처럼 몰려오는 물줄기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