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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정윤경 기자·이강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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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1회 작성일 25-04-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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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정윤경 기자·이강산 인턴기자) (시사저널=정윤경 기자·이강산 인턴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나 윤석열 좋아했어. 임기도 다 못 채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까 짠하기도 해. 그런데 어떡하겠어. 헌법재판소가 파면했잖아. 그러면 좀 받아들이고 화합할 줄도 알아야지. 나라가 얼마나 어려운데. 국민들이 더는 분열하면 안 돼. 화합해서 나라 발전을 생각해야지"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긴 11일, 사저 앞에서 만난 김아무개씨(67)가 한 말이다. 사저 인근 주민인 김씨는 '연일 이어지는 시위 때문에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가 시끄러운 건 괜찮다"면서 "같은 대한민국 사람끼리 갈라지는 게 문제"라고 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9분 관저 정문을 통과해 21분 만인 오후 5시30분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이다. 관저와 사저 앞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 세력의 집회가 각각 열렸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다수 시민들은 "더 이상 분열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속내를 털어놨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이고 화합의 길로 나아가자는 뜻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라고 밝힌 정은혜씨(48)도 국민 통합에는 이견이 없었다. 정씨는 "솔직히 관저 앞에서 울고불고하는 게 이해는 잘 안된다"면서도 "오죽 좋아하면 그러나 싶다"며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분열이 좋은 사람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겠느냐"며 "정치인들이 못나서 반으로 갈라진 것이지 진작 잘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30 세대의 생각도 비슷했다. 대학생 김아무개씨(22)는 "솔직히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각자 시위는 할 수 있지만폭력적인 방향으로 흘러서 누군가가 다쳐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일본 중부 오키야마현 마니와시의 울창한 숲에서 벌목 작업자가 나무 상태를 살피고 있다. 마니와시는 최근 폐목재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산림 순환 경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마니와시 제공 《日 인구소멸지역 되살린 숲오카야마현 마니와시는 산림 면적이 80%에 달하는 일본의 대표적 산촌이다. 목재 생산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주택 경기 침체로 목재 수요가 줄며 젊은층이 떠나고 인구도 급감해 인구소멸 지역으로 전락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것은 다시 ‘숲’이었다. 버려지던 폐목재를 원료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다시 목재를 가공하며 친환경 순환 경제를 이뤄냈다. 지속가능한 산촌 모델로 주목받자 도시 청년들까지 하나둘 정착했다. 숲을 잘 활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결과적으로 숲도 사는 ‘그린시프트’를 이뤄낸 것이다.》“친환경 산림 관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산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지난달 21일 일본 중부 오카야마현 마니와시(市)에서 만난 나카야마 나오키 씨(35)에게 산촌 생활을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나카야마 씨는 돗토리현 소재 대학의 전기전자공업과를 졸업한 뒤 2014년 마니와시 목재 및 발전 기업인 메이켄(銘建)공업에 입사해 이곳에 정착했다. 일본 또한 젊은 사람들은 대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가지만, 역으로 산촌으로 들어와 12년째 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현재 회사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관리 및 기계 운용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나카야마 씨는 “바이오매스 발전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곳을 택한 이유를 말했다.● 인구소멸지역에 日 최대 폐목재 발전소나카야마 씨가 정착한 마니와시는 2005년 3월 인구가 줄어든 9개 마을을 합해 새로 탄생한 시다. 관할 내 산림 면적이 80%에 달해 임업과 목재 생산이 지역 경제 생산의 약 30%를 차지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며 주택 경기가 침체됐고 목재 수요도 줄었다. 다른 산촌처럼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났고 고령화가 심해졌다. ‘3K’(위험하고 고되고 불결한 일·3D의 일본식 표현)로 인식되는 임업과 목재 산업의 종사자는 갈수록 줄었다.이런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 목재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지, 톱밥 등 폐목재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다. 폐기물 (시사저널=정윤경 기자·이강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