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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4회 작성일 25-07-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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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증강현실(AR) 기술 기업이었던 비트맥스(옛 맥스트)가 돌연 가상자산 투자사로 변신,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해 보유하는 ‘트레저리(금고)’ 전략을 선보여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트맥스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을 무리하게 매입해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트맥스 주가는 올해 상반기 420% 상승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비트맥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한 지난 3월 658억원에서 4개월 만인 이달 1910억원으로 3배 상승해 ‘한국판 스트래티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59만7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최근 1년 주가가 210% 넘게 상승했다.비트맥스는 총 40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전환사채 표면이자율은 연 4.9~5%로, 비트맥스가 부담할 연간 이자는 20억원이다. 지난달 6일 비트코인 매입 목적으로 발행한 500억원의 4회차 CB(이자율 5%)까지 합하면 연 이자는 45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는 지난해 말 비트맥스의 현금성 자산 31억원보다 많다.반대로 비트맥스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이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비트맥스는 비트코인 349.19개를 1개당 1억4039만원에 매수했다. 8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억4801만원이다. 비트맥스가 비트코인을 모두 매도해도 시세차익은 약 27억원에 불과하다. 빚 내서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나, 연간 CB 이자조차 못 내는 수익만 올린 셈이다.비트맥스가 매입한 비트코인 평가금액은 재무제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장사가 보유한 가상자산은 특허권 등과 같이 무형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도 비트맥스가 이를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는 이상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는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처리해야 한다.한국과 달리 미국은 비트코인 평가금액이 회사의 실적과 연관된다. 미국은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하되, 가격이 상승하면 상승분을 손익계산서상 이익으로 반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이 때문에 비트맥스가 손실을 보면서도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은 회사를 ‘비트코인 테마주’로 만들어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레저[백진우 기자]▲ 2025년 6월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르멜 벙커(Bunkers del Carmel) 인근 한 건물 외벽에 '관광객은 집에 가라(Tourist Go Home)'는 영어 문구가 써있다.ⓒ 백진우 "매일 이용하는 버스에 관광객이 많아 힘들어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평생 살아온 에스테르 토레스(Esther Torres·57)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저녁 산책을 나와 이처럼 말했다. 그녀가 나온 건물 외벽에는 누군가 적은 '관광객은 집에 가라(Tourist Go Home)'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그녀 옆으로는 산 위에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카르멜 벙커(Bunkers del Carmel)에서 관광객들이 하산하고 있었다. 시가 문화재 보호와 소음 방지를 위해 2023년 5월부터 해당 시설 야간 출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날에도 저녁이 되자 현지 경찰이 벙커를 찾아 관광객을 내보냈다. 바르셀로나가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관광객이 몰려 현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무작정 관광객을 배척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 2025년 6월 30일 오후 8시 20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르멜 벙커(Bunkers del Carmel)에서 카탈루냐 광장(Placa de Catalunya)으로 향하는 24번 버스 안에 사람이 가득 찼다.ⓒ 백진우비싼 입장료에도 '매진'... 대중교통 '마비'이날 오후 8시 20분 카르멜 벙커에서 도심지로 향하는 버스도 북적였다. 앉을 자리는커녕 손잡이조차 마땅치 않았다. 차 안에서는 현지 언어가 아닌 한국어, 중국어, 영어 대화가 많이 들렸다.전날 교외에서 시내로 향하는 만석 열차에도 큰 가방과 여권을 지닌 관광객이 많았다. 도난 우려로 가방을 선반 위에 올리지 않고 직접 소지해 자리는 더 비좁았다. 도심지 역에 도착해 개찰구로 나가는 줄이 길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