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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갈등 넘어 통합으로]<상>심리적 내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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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17회 작성일 25-04-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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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갈등 넘어 통합으로]<상>심리적 내전 막전막후불법계엄 후 4개월 탄핵 정국 갈등 증폭헌재 만장일치 결정으로 반발 줄어들어"'휴전' 아닌 '평화' 달성하도록 노력해야"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인용하자 4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날이 날이니까 큰마음 먹고 물어봤어요. '언니는 탄핵 어떻게 생각해?'라고요."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한 4일. 극우 성향 언니를 뒀다는 민주당 지지자 서모(58)씨는 "예전에 정치 얘기를 하다가 분위기가 험악해진 적이 있어서 그간 참았는데 오늘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자매는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은 너무 싫다"는 서씨 언니 목소리가 점차 높아졌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사를 마주해서일까. 자매는 논쟁 속에서도 여느 때와 달리 공통점을 하나 찾아냈다. "얘기를 하다보니 어쨌든 둘 다 '나라 걱정'을 하는 건 같다는 걸 알게 됐어요. 뭐랄까, 꽉 막혀 있던 말문이 트인 것 같다고 할까요." 서씨는 "저쪽 사람들(윤 전 대통령 지지자)은 죄다 계엄 옹호자에 비상식적 추종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대화를 하니 좀 낫더라"며 "답답하고 말이 안 통할지언정 이렇게 서로 묻고 답하면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안도했다. '12·3 불법계엄'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은 한국 사회를 극한의 '심리적 내전' 상태로 내몰았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의견이 다른 사회 구성원을 인정하지 않고 확신범처럼 싸우는 상황이 곧 심리적 내전"이라고 정의했다. 지난 넉 달간 한국 사회가 이랬다. 이제 '심리적 내전'을 멈추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할 시점이다. 헌재가 재판관 8명의 전원 일치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며 불복의 여지를 차단한 걸 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친밀한 관계부터 등 돌렸다3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 사진은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7차 범시민대행진, 자유통일당 탄핵 반대 집회. 연합뉴스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계엄과 탄핵이 유발한 균열은 가족과 친구 등 친밀한 관계부터 파고들었다. 탄핵 찬반 집회가 한창이던 지난달 중순 헌재 앞을 찾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 황귀환(65)씨는 "토요일마다 집회에 나가니 아내가 이혼하자고 하더[탄핵 갈등 넘어 통합으로]<상>심리적 내전 막전막후불법계엄 후 4개월 탄핵 정국 갈등 증폭헌재 만장일치 결정으로 반발 줄어들어"'휴전' 아닌 '평화' 달성하도록 노력해야"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인용하자 4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날이 날이니까 큰마음 먹고 물어봤어요. '언니는 탄핵 어떻게 생각해?'라고요."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한 4일. 극우 성향 언니를 뒀다는 민주당 지지자 서모(58)씨는 "예전에 정치 얘기를 하다가 분위기가 험악해진 적이 있어서 그간 참았는데 오늘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자매는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은 너무 싫다"는 서씨 언니 목소리가 점차 높아졌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사를 마주해서일까. 자매는 논쟁 속에서도 여느 때와 달리 공통점을 하나 찾아냈다. "얘기를 하다보니 어쨌든 둘 다 '나라 걱정'을 하는 건 같다는 걸 알게 됐어요. 뭐랄까, 꽉 막혀 있던 말문이 트인 것 같다고 할까요." 서씨는 "저쪽 사람들(윤 전 대통령 지지자)은 죄다 계엄 옹호자에 비상식적 추종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대화를 하니 좀 낫더라"며 "답답하고 말이 안 통할지언정 이렇게 서로 묻고 답하면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안도했다. '12·3 불법계엄'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은 한국 사회를 극한의 '심리적 내전' 상태로 내몰았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의견이 다른 사회 구성원을 인정하지 않고 확신범처럼 싸우는 상황이 곧 심리적 내전"이라고 정의했다. 지난 넉 달간 한국 사회가 이랬다. 이제 '심리적 내전'을 멈추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할 시점이다. 헌재가 재판관 8명의 전원 일치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며 불복의 여지를 차단한 걸 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친밀한 관계부터 등 돌렸다3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 사진은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7차 범시민대행진, 자유통일당 탄핵 반대 집회. 연합뉴스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계엄과 탄핵이 유발한 균열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