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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장터

화마가 휩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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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11회 작성일 25-04-0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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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 지난 7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전경. 불길에 탄 나무가 잿빛으로 변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못해도 70~80년은 됐을 텐데, 이 정도면 서 있는 나무도 다 죽었다고 봐야죠.”지난 7일 오후 12시5분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자락에서 만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가 씁쓸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주왕산은 이맘때쯤이면 녹음으로 가득하지만, 이날은 숲 곳곳이 검게 그을려있었다. 수풀로 뒤덮여있던 지대는 화마로 인해 푸석해진 흙이 그대로 노출됐고, 불길에 휩싸였던 나무는 밑동만 황폐하게 남아있었다. 간신히 서 있는 나무들도 잠깐 손을 대면 검은 숯가루가 묻어나왔다.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나무들도 대부분 생명을 잃었을 거라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생각이다.녹음 사라지고 잿빛으로 물든 국립공원 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 지난 7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전경. 불길에 탄 나무가 잿빛으로 변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 지난 7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전경. 불길에 탄 나무가 잿빛으로 변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주왕산은 한국의 중앙부에 해당하는 태백산맥에 위치한 산으로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한반도 고유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데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돼 보존 가치가 크다. 하지만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주왕산으로 번지면서 여의도 11배에 달하는 3260헥타르(ha)가 불탔다. 주왕산국립공원 전체(1만6000ha)의 20%에 달하는 규모다.하늘에서 내려다보니 피해 상황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주왕산의 34%를 차지하는 침엽수림 피해가 컸다. 침엽수는 산불에 약하고 불똥이 쉽게 튀어 활엽수보다 화재에 취약하다. 활엽수가 심어진 지대는 그을리긴 했어도 나무와 잎이 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침엽수림은 잎이 모두 타들어 가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불 서울시 구로구 일대 빌라촌 모습 이상섭 기자 최근 서울 내 소규모 정비 사업지들이 장기간 표류하거나 해산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지난 3일 서초구는 ‘풍림현대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해 조합설립인가 취소 고시를 냈다. 해당 사업지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16 일대의 3301㎡로, 조합은 2023년 11월 설립됐다. 조합은 조합설립 인가 이후 약 16개월 만에 해산됐다. 고시 내용에 따르면 취소 사유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조합원 과반수 동의로 나타났다.8일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들과 주민들이 사업이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부터 조합설립인가 취소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한다. 재건축에 필요한 자금이 너무 많고, 분담금 부담 등 사업성이 기대만큼 나지 않아 포기하자는 여론이 대다수였다.조합 관계자는 “건설회사도 적극적이지 않고, 규모도 작아 해산하자는 의견이 작년 12월부터 나왔다”며 “올해 1월 주민총회서 조합설립 취소를 의논해 구청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단지 크기가 작아 시공사 선정에도 그동안 어려움 많았다”고 설명했다.가로주택정비사업은 사업 시행 구역이 1만㎡ 미만의 소규모 사업지여야 하고,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가 생략돼 사업 기간의 상당한 단축이 가능하다. 조합 없이 추진도 가능하고 필수 동의율도 낮은 편이라 큰 차질이 없다면 사업 진행 약 3년 안에도 입주가 가능할 만큼, 빠른 진행 속도가 강점으로 꼽힌다.다만 추진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사업 규모·대상지 면적이 작아 장기적으로 사업성·경제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면서 조합설립인가를 취소하는 사업지들이 생기고 있다. 동시에 해당 조합들은 규모를 확장하거나 주변 사업지를 흡수하는 식으로, 사업성을 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풍림현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주변 시설이 굉장히 노후화돼 있어 사업 구역을 넓히면 건설사들의 더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 중심으로 구역을 확장해 모아타운이나 주거중심형 복합개발로 추진해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