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페이지하단 바로가기

중고장터

[무주(전북)=이데일리 이지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조회 12회 작성일 25-04-15 10:43

본문

[무주(전북)=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울산에서 고3 수험생 생활 중인 김모군은 하루 평균 6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쓴다. 잠을 자거나 수업을 듣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이지만 김군은 “나 정도면 친구들보다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휴대폰으로는 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숏폼’(1~2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본다. 조금만 보고 자려고 했으나 알고리즘을 타다 보니 시간이 훅 흘렀던 적도 종종 있었다. 김군은 “인터넷을 하다 보니 바보가 된듯한데 이젠 미래를 생각해야 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10일 김태준 드림마을 상담사가 진행하는 집단상담에 참여한 남학생들.(사진=이지은 기자) 지난 10일 전북 무주군 안성면의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는 김군과 같은 고민을 하는 13~18세 청소년이 모여 ‘e-세상 꿈 지킴이 캠프’ 4일 차 일정을 치르고 있었다. 여성가족부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위탁운영 중인 드림마을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국내 유일 ‘상설’ 전문기관이다. 덕유산 근처 폐교 건물을 활용해 만들었는데 주변에는 논밭뿐이고 무주 시내까지는 차로도 20분이 걸린다. 이곳에 도착한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스마트폰 제출’이다. 스스로 의지보다는 교사나 부모의 권유로 캠프를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단계에서부터 저항하는 아이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보통 이틀에서 사흘 정도면 아이들의 아우성은 잦아들곤 한다. 휴대폰과 멀어졌기에 느끼는 새로운 재미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아이들도 “처음엔 휴대폰이 없으면 힘들 것 같았는데, 여기서 지내다 보니 별로 생각 안 난다”고 입을 모았다. 드림마을은 △집단상담 △개인상담 △체육활동(미션올림픽·탁구·배드민턴·농구·축구·피구·플로어하키) △대안활동(윷놀이·보드게임·나노블럭·영화감상) 등으로 학생들의 오프라인 생활을 구성한다. 특히 이번처럼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캠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체육활동이다. 혈기왕 차드 은자메나서 거주하는 수단 난민 (은자메나[차드]=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 거주하는 수단 난민 모하메드 고바라(가명) 씨가 지난 3일(현지시간) 은자메나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원 보호 등을 위해 가명을 사용했고,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2025.4.15 raphael@yna.co.kr (은자메나[차드]=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그날만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합니다. 자동차를 훔쳐 가고, 시장을 다 털었어요. 난민캠프를 공격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등도 공격했죠. 학교 바로 옆 우리 집까지도요."설득 끝에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수단 난민 모하메드 고바라(가명·27) 씨는 지난 3일(현지시간) 수단 난민이 운영하는 차드 수도 은자메나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학살 트라우마가 여전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바라 씨는 수단 서다르푸르주 주도 '알주나이나' 출신이다. 이곳과 차드 국경과 거리는 25km 정도다.그는 수단 군부 간 갈등에서 비롯된 분쟁이 발발한 지 닷새 만인 2023년 4월 20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측이 서다르푸르 지역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고 그날의 기억을 꺼냈다.다르푸르에 근거지를 둔 RSF는 집마다 돌면서 돈이 될 만한 가구와 침대, 가전제품, 양철지붕 등을 모조리 가져갔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 곳곳마다 불길이 솟구쳤다고 그는 회상했다. 차드 수도 은자메나 거리 모습 (은자메나[차드]=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 3일(현지시간) 차드 수도 은자메나 거리의 모습. 2025.4.15 raphael@yna.co.kr 그는 "두 달 동안 전기가 자주 끊겼고 물은 나오지 않았다. RSF는 근처 난민캠프 곳곳에 불을 질렀고 구역을 옮겨가며 사람을 죽이고 물건을 훔쳤다"며 "부서진 집 창문 밑에서 숨어 지내다가 6월 20일에 간신히 여섯 가족 모두 탈출했다"고 말했다.이어 "이웃들은 검은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학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