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영화 소방관 예고편 캡처홍제동 방화사건과 영화 소방관을 떠올리면, 우선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것이 불법주차다. 아무 생각 없이 세워 둔 차량 하나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들고,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또한 방화라는 범죄는 자기 감정만 앞세운 행위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우리 각자가 작은 부분부터 안전을 지켜내야 하며, 혹시나 불이 발생했을 때 누구라도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통행로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본다.이후 여러 해가 지났음에도 홍제동 방화사건은 꾸준히 언급되었고, 이를 비롯한 다양한 실제 화재 사고를 모티브 삼은 영화 소방관이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매일같이 불길로 뛰어드는 대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과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안전 불감증과 우리의 과제하룻밤 사이에 평범하던 동네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누구나 등골이 오싹해진다. 특히 사람이 많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2001년에 발생했던 홍제동 방화사건은 우연히 생긴 화재가 아닌 방화범의 의도된 행동으로 인해 큰 피해를 가져온 대표적 사례다. 이렇다 보니 당시 뉴스나 신문을 접했던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고, 길을 막은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관들이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이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이 사건이 다시금 회자되면서, 위험을 무릅쓰는 대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방관이라는 작품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이 사건과 작품이 맞물려 우리에게 다시 나타났는지 살펴보면, 그 안에서 안전불감증의 위험과 소방관의 희생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오늘의 이야기처럼 참혹한 현장이나 치열한 구조 장면에 맞닥뜨리면, 평소에는 미처 실감하지 못했던 감사함이 마음속에 번지게 된다. 어쩌면 이런 영화와 실제 사건에 대한 기록은, 우리가 늘 곁에서 위험을 대신 막아주는 그분들을 기억하고 존중하라는 신호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홍제동 방화사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영화 소방관에서 그려진 이들의 사투를 보며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현장감을 더욱 실감나게 전달해 준다면, 읽는 이나 보는 이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작품 전개는 여러 인간관계와 사건을 얽어 긴장감을 배가한다.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이 불법주차 문제로 곤란을 겪거나, 방화 사건에 맞닥뜨려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은 실제 상황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다. 더욱이 구조 활동에만 전념해야 하는 소방관들이 거짓 정보로 인한 위험까지 떠안게 된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이는 홍제동 방화사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극단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듯하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선고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의 본질을 "국회와의 대립 상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벌인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고 규정했다.헌재는 4일 114페이지 분량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입법폭주'와 '줄탄핵', '헌정 사상의 초유의 예산삭감' 등 국회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익이 현저히 저해되고 있다고 느낄만 했지만,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해소해야 할 정치적 문제를 '헌정질서 파괴수단'을 통해 돌파하려 했다는 것이다.재판부는 "피청구인은 국정마비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해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라면서 "국회의 권한 행사가 권력 남용이라거나 국정마비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것은 정치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했다.재판부는 "그러나 피청구인과 국회 사이에 발생한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고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해소되어야 할 정치의 문제"라고 했다.특히 "피청구인은 국회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는 민주정치의 전제를 허무는 것으로 민주주의와 조화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국회의 권한 행사가 다수의 횡포라고 판단했더라도 헌법이 예정한 자구책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헌재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라는 극단적 선택 말고도 야당의 전횡을 바로잡고 국민을 설득할 기회가 2년 가까이 있었지만, 이를 허비했다고도 질책했다.우리 헌법은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우려해 국회 해산권을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달리 정하고 있어 대통령이 임기 중 국회의원 선거로 국회를 새로 구성해 '국회 해산'과 마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지난해 제22대 총선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그러나 역사적 참패를 기록하며 국회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야당에게 넘겼다. 윤 대통령 역시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