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페이지하단 바로가기

중고장터

이스라엘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조회 1회 작성일 25-05-21 10:26

본문

이스라엘 남부 도시 키부츠의 니르오즈에서 20일(현지시간) 지난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올라 메츠겔이 한국 기자단을 상대로 당시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니르오즈=뉴스1) 김예슬 기자 = 붉은색과 푸른색. 그사이 보랏빛 자카란다 나무 아래에서 2023년 10월 7일을 기억하며 삶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이스라엘 남부 도시 키부츠의 니르오즈에 들어서면 한껏 흐드러진 자카란다 나무가 인사말을 건네듯 방문객을 반긴다. 400여 명이 거주하던 이곳에서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주민 4명 중 1명꼴인 117명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되거나 살해됐다. 올라의 집 뒷거리. 자카란다 나무에서 떨어진 꽃으로 거리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저희 집 뒷거리가 나무에서 떨어진 보라색 꽃으로 물든 것 보셨죠? 테러리스트들은 그 길로 들어왔어요."올라 메츠겔(45)은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씻길 수 없는 상처를 준 2023년 10월 7일, 니르오즈에서 간신히 죽음을 면한 생존자다.올라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당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갔다. 시어머니는 2023년 11월 휴전 때 석방됐다. 그러나 80세인 시아버지는 붙잡혀 있다가 숨졌고, 시신은 지난해 여름 이스라엘로 송환됐고, 함께 잡혀갔다가 사망한 친구 네 명과 함께 이곳에 묻혔다. 올라의 소개를 따라 들어간 니르오즈 키부츠의 한 집에 있는 세이프룸. 총알 자국이 선명하다. 니르오즈 키부츠 곳곳에는 당시의 상흔이 남아 있다. 불에 탄 집과 총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인질로 잡혀간 뒤 풀려난 이들도 키부츠를 떠나지 못한 채 일상을 살아간다.하마스의 공격에도 전소되지 않고 남은 집 내부에는 10월 7일의 기억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올라의 소개를 따라 들어간 한 집의 세이프룸에는 총알 자국이 선명했다.어머니와 아버지, 아이 셋, 반려견 한 마리, 그리고 옆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이웃까지. 이들은 키부츠 주변에서 총성이 들리자 세이프룸으로 몸을 숨겼다.세이프룸도 안전하진 않았다. 키부츠를 덮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대기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휴대전화로 ‘입당 환영’ 메시지를 받았는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의 입당과 관련해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개최)를 지시했고,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거 같다”며 “현재 입당 대기 상태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변호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습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그를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변호사 입당으로 인해 중도 확장 측면에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계리 변호사. 뉴시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일(17일) ‘김계리 당원님 국민의힘 새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며 “환영한다고 해놓고 자격심사를 다시 하는 절차가 또 있는지 당원이 처음이라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어 “내 입당이 뭐라고 이런 잡음인 건지”라며 “누구 생각인지 보이고 들리는데 제발 선거 이길 생각이나 하자”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