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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14회 작성일 25-04-0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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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의 1060일 2023년 12월 12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연합뉴스] “차라리 나를 탄핵하라고 해라.” ‘김건희 특검법’ 관련 내용을 보고했던 대통령실 수석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들었다는 얘기다. “문재인 검찰이 이미 아내를 탈탈 털었다”고 격노하는 대통령 앞에서 그 어떤 참모도 특검법에 대한 압도적 찬성 여론을 제대로 거론하지 못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정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검찰총장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공정과 상식’은 김 여사 문턱 앞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윤 “일등 공신은 아내” 지난해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 김 여사는 마포대교를 깜짝 방문했다. [연합뉴스] “여사가 매번 하는 말이 있어. 고비고비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신과 함께 결정하고 판단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종종 폭탄주를 즐겼던 전직 장관 A씨의 말이다. 사실 이는 김 여사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윤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된 일등 공신을 한 사람만 꼽으라면 내 아내일 것”이라고 자주 말했다. 정권의 공동 창업자이자 국정 파트너, 이런 둘의 관계는 국정에 부담으로 돌아왔다. 2012년 51세 검사 윤석열은 띠동갑 연하인 전시기획자 김건희와 대검찰청 결혼식장에서 식을 올렸다. 결혼에 반대하는 부친을 설득하기 위해 동창들을 동원했을 만큼 김 여사를 향한 윤 전 대통령의 마음은 컸다. 시간을 분초로 쪼개 썼던 검찰총장 시절에도 자신의 징계 문제로 몸져누운 김 여사를 보려고 점심시간에도 집에 들렀다. 요리사가 돼 제육볶음과 낙지볶음을 만든 뒤에야 대검찰청으로 복귀했다는 스토리가 유명하다. #‘제2부속실 폐지’란 패착 2023년 11월 9일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구조견을 쓰다듬는 김여사. 김현동 기자 김 여사는 대선 때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허위 경력 의혹에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거듭된 논란에 정무팀을 붙이자는 참모도 있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내 말도 안 듣는 사람이다. 쓸데없는 소리 말라”고 버럭 화를 냈다. 김 여사는 점점 성역화됐다. “영 2025년 3월 27일 오전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서점 '주책공사'의 이성갑 대표가 포즈를 취했다./김동환 기자 이처럼 자기 존재를 웅변하는 서점도 드물 것이다. 지난달 24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민락동 골목. 베이지색 담장 한쪽엔 커다랗게 ‘책’이라는 글자가 검정 글씨로 적혀 있고, 다른 한쪽엔 흰 바탕에 검정 글씨로 ‘서점입니다’라고 쓴 간판이 붙어 있었다. 2025년 3월 27일 오전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서점 '주책공사'의 모습./김동환 기자 단층 양옥을 개조한 이 서점 이름은 ‘주책공사’. 2020년 문을 연 6년 차 독립 서점이다. 보통 서점은 명당 자리인 중앙 매대에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등 판매가 좋은 책을 눈에 잘 띄도록 ‘뉘어’ 놓고, 벽면 책장엔 구간 등 판매가 시들한 책을 ‘세워’ 놓는다. 출판 관계자들이 ‘책이 서 있는 것이 곧 책의 죽음’이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그렇지만 주책공사에선 다르다. 27평(약 89㎡) 공간에 보유한 책은 약 1만 권, 그중 독립출판물은 200~300권에 불과하지만 중앙 8개 매대에 누워 있는 건 모두 교보·예스24 등 대형 서점엔 입고되지 않는 독립 출판물이다. 신간·베스트셀러는 책장에 서 있다. 서점 웹사이트에서도 독립 출판물 위주로 판매한다. “독립 출판물 저자는 유독 2030 청년이 많습니다. 부산은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청년 인구 유출이 많아 ‘노인과 바다’라 불립니다. 청년들의 발길을 책으로 돌리기 위해 독립 출판물 입고 제안은 가리지 않고 다 받고 있어요. 일반 장서는 제가 읽고 좋았던 책만 입고하지만 독립 출판물은 선입견을 갖지 않기 위해 내용을 미리 보지 않습니다.” 2025년 3월 27일 오전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서점 '주책공사'의 이성갑 대표가 독립출판물 작가들이 써놓은 감사 쪽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김동환 기자 서점 입구에 독립 출판물 저자들이 이성갑(42) 대표에게 쓴 감사 쪽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모든 독립 출판물에 손님들이 살펴볼 수 있는 샘플 북이 있고, 저자가 직접 쓴 책 소개를 붙여 놓았다. ‘완벽한 퇴사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퇴사 가이드북’ ‘안녕하세요, 청년 구직자입니다’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 명언으로 쓰는 50일 완성 다이어리북’…. 일반 출판물에 비해 취직과 퇴사